인천 영종도, 익숙한 듯 낯선 공간.
이번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예술을 걷고, 듣고, 마주한 시간,
‘파라다이스시티 아트도슨트 투어’를 다녀왔어요.
드라마 속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그곳—
노란 호박, 거대한 페가수스, 눈 감은 소녀…
각각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들으니,
평범한 산책이 예술 여행으로 바뀌었답니다.
🖼️ 파라다이스시티 아트도슨트 투어란?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 리조트에서는
예약을 통해 전문 도슨트가 호텔 곳곳의 예술 작품들을 안내해주는
아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에요.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부터 설레는 이 투어,
약 1시간 동안 2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 인상 깊었던 작품과 도슨트의 설명
1. 페가수스 ‘골든 레전드’ – 데미안 허스트
카페 옆 로비에서 만난 거대한 조형물.
근육질이 드러난 반쪽은 ‘죽음’(메멘토 모리),
금빛 찬란한 반쪽은 **‘삶’(카르페 디엠)**을 상징한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어요.
2. 자이언트 펌킨 – 야요이 쿠사마
파라다이스시티의 대표 포토존.
둥근 점 하나하나가 삶의 다양한 이벤트를 뜻한다는 의미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3. 크리스탈 샹들리에 조형물 – 세네카 인용
단순한 조명처럼 보였지만,
“행운이란 준비된 자에게 오는 기회”라는 말이 함께 각인되어 있었어요.
4. 눈 감은 소녀상 – 하오메 플란자
흑요석 하나로 만든 조각.
자연스러운 무늬는 ‘상처’이며,
그 상처를 통해 인간은 자신을 세워간다는 도슨트의 설명에 마음이 뭉클했어요.
5. 김호득의 ‘Valley Variation’ / 박서보의 단색화
감정을 색으로 토해내듯 표현하는 단색화.
감상의 정답이 없다는 점에서 작품 속 자유로움이 느껴졌어요.
6.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초기작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고,
시대별로도 감성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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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수스 ‘골든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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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레전드 -메멘토 모리를 생각하게 함 |
눈 감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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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득의 ‘Valley Variation’ |
박서보의 단색화 |
김창열의 물방울 |
🎨 재미있는 포인트 – 팝아트부터 거울 속 스타까지
- 로이 리히텐스타인의 팝아트:
5겹의 망을 쌓아 만든 스타들의 얼굴.
마주 보이는 벽에는 파라다이스시티가 의뢰한
한국 스타들의 얼굴이 작품화되어 있었고,
거울에 반사된 모습까지 함께 찍을 수 있어
인생샷 포인트로도 인기 만점! - 류이의 거울 작품 – “그건 나쁜 거야.”
짧지만 묵직하게 다가오는 메시지.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을 마주보는 듯한 감각적인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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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스타와 우리나라 스타 얼굴이 모두 나오는 기념사직 찍기 |
로이 리히텐스타인 작품 | 류이의 거울 작품 |
🖼️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 야외 광장까지 이어지는 여정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와 외부 광장.
이곳엔 유명 아티스트들의 야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마무리했어요.
- 카우스 작품: 나무 조각으로 만든 포옹하는 두 친구
눈이 X로 표현된 것이 인상적이었고,
누군가는 화해, 누군가는 애틋함으로 느낄 수 있다는 작품의 열린 해석이 재밌었어요. - 로버트 인디애나 ‘숫자 조형물’:
0~9까지 배열된 숫자 조형물은
카지노 입구에 행운의 숫자 ‘9’를 배치했다고 해요.
숨겨진 의미까지 알게 되어 더 특별했어요. - 데미안 허스트 ‘TOTEM’:
약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우리 삶 속 ‘약’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묘한 힘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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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인디애나 ‘숫자 조형물’:중 9 | 카우스 작품: 나무 조각으로 만든 포옹하는 두 친구 | 데미안 허스트 ‘TOTEM’: |
🍷 마무리하며 – 한 발짝 가까워진 예술
투어가 끝나고 광장에 서 있으니,
여기가 바로 비긴어게인 촬영지라는 말이 들려왔어요.
아—그 장면이 바로 여긴가?
일상 속에서 특별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파라다이스시티의 아트 도슨트 투어는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웰컴 드링크 한 잔과 함께 시작해,
예술과 나 자신을 마주보는 시간.
유식해진 것 같고, 교양이 쑥 자란 기분이 드는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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