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세상이 연두빛과 핑크빛으로 물든다.
따스한 햇살 속에서 꽃잎이 흩날리고,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도 함께 물들어간다.
오늘은 그런 봄날의 감성을 담아 벚꽃이 흐드러진 거리와 버스정류장,
그리고 도로 위를 지나는 버스와 트럭을 수채화로 그려보았다.
어반스케치와 수채화를 결합해 만든 이 그림은
벚꽃이 진 후에도 봄날의 향기를 간직하게 해주는 작은 기록이 될 것이다.
🎨 그림의 소재와 시작
이번 그림의 소재는 벚꽃이 만개한 거리, 버스정류장, 도로 위 버스와 트럭.
벚꽃은 지고 나뭇잎이 새순으로 돋아난 요즘,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앉는 거리의 풍경이 문득 그리워졌다.
내 휴대폰에 남겨둔 벚꽃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핀터레스트에서 어반스케치 느낌이 물씬 나는 벚꽃 사진을 찾았다.
그 장면을 기반으로 수채화로 표현해보기로 했다.
🖌️ 준비물과 재료
- 하얀 도화지 (A4 크기)
- 연필, 드로잉펜(유성)
- 아트메이트 수채화물감
- 셀룰리안 블루(CERULEAN BLUE)
- 코발트 블루(COBALT BLUE)
- 퍼머넌트 로즈(PERMANENT ROSE)
- 베르밀리온(VERMILION)
- 네플리스 옐로(NAPLES YELLOW)
- 옐로 오크(YELLOW OCHRE)
- 올리브 그린(OLIVE GREEN)
- 반다이크 브라운(VAN DYKE BROWN)
- 블랙(BLACK)
✏️ 그림의 시작 – 구도 잡기
- 구도 설정하기
- 하얀 도화지 위에 네모 틀을 그리고,
그 안에 십자(+) 표시를 넣어 중심을 잡는다. - 벚꽃나무, 버스정류장, 길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연필로 스케치.
- 어반스케치 특유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드로잉펜(유성)**으로
건물과 나무줄기를 그린다. - 벚꽃잎이 흐드러진 부분은 점선으로 가볍게 표시해 둔다.
- 하얀 도화지 위에 네모 틀을 그리고,
도화지 테두리에 마스킹 테이프를 두르고 구도를 위한 십자표시를 한후 큰 덩어리 그림의 위치를 잡고 드로잉 펜으로 초안을 잡았다.
🌸 수채화 채색 – 봄날의 감성 물들기
1. 하늘 채색
- 넓은 붓에 물을 듬뿍 묻혀 하늘 부분에 물을 깔아준다.
- **셀룰리안 블루(CERULEAN BLUE)**를
물과 섞어 연하게 퍼뜨리듯이 칠한다. - 하늘이 마르기 전에,
버스정류장 지붕과 유리 부분도 함께 칠해준다.- 지붕: 그린 + 반다이크 브라운
- 유리: 셀룰리안 블루에 블랙 아주 소량 섞어 투명함 표현
2. 벚꽃 채색
- 하늘이 마른 후, 벚꽃잎 색을 퍼머넌트 로즈로 표현.
- 꽃이 몰려 있는 부분은 베르밀리온(VERMILION)을 섞어 더 진하게.
- 그늘진 꽃잎은 올리브 브라운과 반다이크 브라운을
아주 소량 섞어 음영을 준다. - 길가에 흩날리는 벚꽃잎은 퍼머넌트 로즈를 사용해
붓을 튕겨 자연스러운 물감방울을 만든다.
3. 도로와 나무줄기
- 도로 색은 셀룰리안 블루와 네플리스 옐로를 섞어
연한 회색으로 조색해준다. - 도로의 선은 옐로 오크 + 오렌지를 섞어 표현.
- 벚꽃 사이의 나무줄기는 반다이크 브라운 + 블랙으로
음영을 살리면서 입체감을 더해준다.
4. 버스와 트럭 그리기 🚍
- 버스:
- 차체: 셀룰리안 블루(CERULEAN BLUE)와 코발트 블루(COBALT BLUE)를 섞어
차체의 주 색상을 표현한다. - 유리 부분: 셀룰리안 블루에 물을 많이 섞어 반투명하게 표현.
- 타이어: 블랙을 사용해 단단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 차체: 셀룰리안 블루(CERULEAN BLUE)와 코발트 블루(COBALT BLUE)를 섞어
- 트럭:
- 트럭의 차체는 버스와 비슷하게 셀룰리안 블루와 코발트 블루를 섞어
차체의 질감을 표현한다. - 타이어와 하단부는 블랙으로 진하게 칠해 안정감을 준다.
- 트럭의 차체는 버스와 비슷하게 셀룰리안 블루와 코발트 블루를 섞어
5. 나무 그림자 표현 🌳
- 햇빛이 비치는 벚꽃나무의 그림자는
반다이크 브라운 + 블랙을 섞어
연한 그레이 브라운 톤으로 표현한다. - 나무의 둥치와 가지는
블랙과 반다이크 브라운을 적절히 섞어
진한 부분과 연한 부분을 나누어가며 칠해준다.
🍀 마무리 작업 – 그림의 완성
- 전체적인 구도가 완성된 후,
멀리서 그림을 바라보며 전체적인 균형을 점검한다. - 벚꽃 사이로 보이는 나무줄기의 굵기를 조정하고,
버스정류장의 창문에 살짝 반사된 하늘색을 더해준다. - 마지막으로 드로잉펜으로 세밀한 선을 추가하여
벚꽃의 경쾌함과 도로 위의 버스, 트럭의 느낌을 더해준다.
🌸 마무리하며 – 오늘의 그림이 남긴 것
오늘의 그림은
벚꽃이 만개했던 봄날의 기억을 도화지에 담아낸 한 장면이었다.
봄은 그렇게 흩날리고,
벚꽃은 피고 지고,
나무는 초록빛으로 물들어 간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그림은 내가 봄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는 순간마다 느꼈던 설렘과 기쁨이 내게는 가장 소중한 흔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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