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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그림에 다가가기

🚉 군산 임피역, 간이역의 정취를 수채화에 담다

by In my life 2025. 6. 18.

– 어반스케치와 감성 수채화 작업기 –

가끔은 복잡하지 않은,
마음이 편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화려한 풍경이나 복잡한 구조물보다는
소박하고 조용한 공간이 더 큰 울림을 줄 때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이번에는
작고 아담한 군산의 간이역, 임피역을 그리기로 했어요.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은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했죠.

 

완성작
간이역인 군산 임피역이예요

 


🎨 그림 준비 – 스케치 단계

먼저 태블릿 PC에 사진을 띄우고,
도화지에는 기준선을 위한 십자(+) 선을 그어 중심을 잡았어요.

  • 건물의 윤곽선은 원근 소점에 맞춰 그렸고,
  • 역 건물 주변의 나무와 전등, 창문과 문도 함께 배치했습니다.

스케치 과정에서는 단순하지만 흐트러짐 없는 구성과
작은 소품의 위치도 신경 써가며 그리는 게 중요했어요.

태블릿의 사진을 보고 +선을 그은 후 연필 안내선을 긋고 
드로잉펜으로 표현했어요.
드로잉 후 연필선을 지웠어요.

💧 채색 – 수채화의 부드러움으로 담기

① 하늘 표현

  • 셀룰리안 블루 (Cerulean Blue) 를 물에 많이 풀어
    맑은 하늘을 넓은 붓으로 칠하고,
  • 화장지를 가볍게 눌러 구름의 느낌을 표현했어요.

② 바닥과 보도블럭

  • 하늘이 마를 동안
    블랙에 물을 아주 많이 섞어
    역 앞 보도블럭을 칠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어요.

③ 건물 칠하기

  • 건물 하단은 셀룰리안 블루에 물을 섞어 은은하게 표현하고,
  • 지붕은 코발트블루 + 옐로우를 섞어 따뜻한 톤으로 마무리했어요.

④ 나무 채색

  • 그린 + 브라운을 섞어 나무의 풍성함을 담고,
  • 음영은 블랙을 아주 살짝 더해 깊이감 있게 표현했어요.
하늘 칠하기 보도블럭과 건물의 아랫면 칠하기 건물위와 나무 칠하기

🪟 디테일 – 창문과 마무리 선 작업

창문 부분은 특히 신경을 썼어요.

  • 창틀은 건물색인 셀룰리안 블루를 그대로 사용하고,
  • 그늘진 부분은 여기에 브라운을 소량 섞어 음영을 표현했죠.
  • 유리창 내부의 어두움
    파레트에 남은 여러 색을 섞어,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마무리했어요.

그림이 거의 완성된 후에는
드로잉펜으로 다시 섬세한 선을 정리해줬어요.
창의 프레임, 지붕 선, 나무의 실루엣 등은
선으로 살짝 강조해주면 완성도가 훨씬 높아져요.

 

나무의 음영과 창틀을 칠했어요. 나무줄기, 그림자 등 디테일을 살렸어요.

🍂 마무리하며

이번 그림은
기교보다는 ‘소박한 풍경의 따뜻함’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군산 임피역의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복잡한 도시의 소음은 잠시 잊고,
그림 한 장에 마음을 천천히 담아내는 시간이었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나만의 감성이 담긴 그림 한 장이 완성됐다는 것,
그 자체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