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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나바위성당을 그리다 – 어반스케치와 수채화의 만남 ⛪💧

In my life 2025. 6. 2. 16:59

어반스케치와 수채화는 늘 마음을 설레게 해요.
스케치의 생동감 위에 수채화의 부드러움이 스며들 때, 풍경은 다시 살아나는 듯하죠.

얼마 전, 그림을 응원해주는 지인이 익산 여행에서 찍은 나바위성당 사진을 보내주며,
“이걸 한번 그려보면 어때?” 하고 말을 건넸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그 독특한 지붕과 3층 높이의 벽돌 담, 둥근 창들이
"어렵겠다…" 싶었지만, 왠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실제로는 네 번이나 실패하고, 다섯 번째에야 완성했어요.
비율이 완벽하진 않아도, 이번엔 끝까지 웃으며 그릴 수 있었답니다 😊

 

나바위성당
익산의 나바위성당 - 완성작입니다.


✍️ 스케치 준비 단계

  1. 도화지 구성하기
    먼저 사진의 비율에 맞춰 도화지에 네모 상자를 그리고,
    중심을 맞추기 위해 십자(+) 표시로 네모를 4분할했어요.
  2. 스케치하기
    연필로 성당 건물의 큰 윤곽과 양옆 나무, 배경의 산을 배치합니다.
  3. 드로잉펜으로 선 그리기
    어반스케치 특유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유성 드로잉펜으로
    지붕의 라인, 둥근 창, 창틀, 화단의 식물 등 세부선을 그려줍니다.
십자선을 그어놓고 드로잉펜으로 스케치를 합니다. 조금 섬세하게 드로잉한 후 연필선을 지웁니다.

💧 수채화 채색 단계

물감 브랜드: 아트메이트 수채물감
포인트: 농도 조절과 색의 분산, 그리고 자연스러운 번짐을 활용

  • 하늘:
    큰 붓으로 하늘 부분에 물을 칠하고,
    셀룰리안 블루 (Cerulean Blue) 를 묽게 풀어 칠해줍니다.
  • 마당:
    하늘이 마르기 전, 번지지 않을 위치에
    네이플스 옐로우 + 옐로우 오커를 섞어 밝고 따뜻한 톤으로 칠해요.
  • 나무:
    해를 받은 밝은 잎은
    옐로 그린을 중심으로,
    그늘진 아래쪽은 올리브 그린 + 반 다이크 브라운을 섞어
    깊이감 있게 표현합니다.
  • 숲과 배경 산:
    그린 + 올리브 그린 + 반 다이크 브라운을 이용해
    숲의 어두운 느낌을 부드럽게 표현합니다.

하늘과 마당, 나무 색칠하기
하늘과 마당, 나무 색칠하기


🏛️ 성당 건물 채색

  • 지붕:
    2층 지붕은 코발트 블루에 네이플스 옐로우를 약간 섞어 연하게,
    1층 지붕은 반 다이크 브라운을 진하게 조절해 채색합니다.
    마른 후, 드로잉펜으로 지붕선을 다시 또렷하게 정리해줍니다.
  • 벽돌 담:
    옐로 오커 + 베밀리온으로 베이스를 깔고,
    그늘은 반 다이크 브라운을 점점 진하게 하며 음영을 줍니다.
    디테일한 벽돌 표현은 올리브 브라운을 조금씩 더해줍니다.
  • 창문과 입구:
    2층의 둥근 창은 코발트 블루를 아주 묽게 써서 유리 느낌을 표현하고,
    창틀은 흰색 팬으로,
    입구의 그림자나 벽의 그늘은 올리브 브라운 + 반 다이크 브라운을 사용해 덧칠합니다.

지붕, 벽, 기둥, 아치 입구의 색을 칠합니다.

🖊️ 마지막 디테일 보완

수채화가 마른 후,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다시 드로잉펜을 들고
지붕의 선, 창문 테두리, 벽의 각진 구조 등을 섬세하게 정리했어요.

 

마무리
큰 나무의 줄기 표현, 건물의 벽돌 표현, 아치 입구 안의 문 표현 등 디테일을 살리는 작업을 하여 완성합니다.


😊 마무리하며

완벽한 결과는 아니지만,
조금은 부족한 비율마저도
나만의 손맛과 흔적으로 느껴졌던 그림이었어요.

익산의 아름다운 나바위성당이,
한 장의 수채화로 내 손에 담겼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뿌듯하고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야호~!" 하며 미소로 마무리한 오늘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