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그림에 다가가기

🌱 봄을 그리다 – 오설록 티뮤지엄의 초록빛 차밭과 한라산

In my life 2025. 5. 14. 17:19

봄이 오면, 마음은 초록으로 물들고
손끝은 자연스럽게 붓을 향해 간다.
이번에도 그렇게 봄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지난 제주 여행에서 만난 오설록 티뮤지엄의 초록 차밭과 한라산을 떠올렸다.

주차장 입구에서 바라본 
먼발치의 한라산과 푸르게 펼쳐진 녹차밭,
그리고 그 사이에 홀로 서 있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

 순간을 수채화로 담아내고 싶었다.
휴대폰에 남겨둔 사진을 꺼내고,
붓끝에 물감을 묻혀 차분하게 초록빛을 그려나갔다.

완성
녹차밭과 나무


🎨 준비물 – 봄날의 초록을 담을 도구들

  • 하얀 도화지 (정사각형 크기)
  • 유성 드로잉펜 (0.3mm)
  • 수채화 물감
    • 셀룰리안 블루(Cerulean Blue)
    • 코발트 블루(Cobalt Blue)
    • 옐로 그린(Yellow Green)
    • 올리브 그린(Olive Green)
    • 퍼머넌트 바이올렛(Permanent Violet)
    • 말라치트 그린(Malachite Green)
    • 옐로 오크(Yellow Ochre)
    • 올리브 브라운(Olive Brown)
    • 네플스 옐로(Naples Yellow)
    • 블랙(Black)
    • 화이트 펜

🌳 그림 그리기 – 초록빛 차밭과 한라산을 그리다

  • 구도 잡기 – 봄날의 풍경을 한눈에 담다
    • 도화지에 정사각형 테두리를 그리고,
      그 안에 십자 기준선을 그려 중심을 잡는다.
    • 이번 그림은 연필 스케치를 생략하고,
      유성 드로잉펜으로 바로 드로잉을 시작했다.
    • 초록빛 녹차밭의 흐름,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중간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를 간결하게 드로잉한다.

구도와 밑그림
왼쪽의 사진을 수채화로 그리기 위해 구도를 잡고 밑그림을 그렸다.


  • 하늘 색칠하기 – 맑은 봄 하늘의 색감
    • 하늘 부분에 물을 넓게 칠해주고,
      **셀룰리안 블루(Cerulean Blue)**를 묽게 풀어
      하늘빛을 은은하게 퍼뜨린다.
    • 하늘이 마르는 동안 아래쪽 녹차밭의 초록색을 준비한다.

  • 녹차밭 색칠하기 – 초록빛의 레이어링
    • 해가 비치는 부분은 옐로 그린을 넓게 펴 발라준다.
    • 중간 톤: 옐로 그린에 올리브 그린을 섞어
      녹차밭의 깊이감을 더해준다.
    • 그늘진 부분: 올리브 그린+말라치트 그린 + 퍼머넌트 바이올렛을 섞어
      더 어두운 초록색을 만든다.
    • 가장 어두운 부분은 위의 색에 블랙을 소량 섞어
      진한 음영을 표현한다.
    • 붓 끝으로 점을 찍듯이 초록빛의 나뭇잎과 풀잎을 표현해준다.

하늘과 차밭
하늘의 셀룰리안 블루, 녹차밭의 그린의 음영주기

 


  • 나무와 배경 색칠하기 – 봄날의 따스한 느낌을 담다
    • 나무 잎은 올리브 그린 + 말라치트 그린과 아주 소량의 블랙으로
      빛이 비치는 부분과 그늘진 부분을 구분해 칠해준다.
    • 나무줄기는 옐로 오크로 시작해,
      올리브 브라운을 겹쳐주고,
      가장 어두운 부분에는 블랙을 섞어
      입체감 있는 나무줄기를 완성한다.

중간과정
하늘과 녹차반 사이의 숲을 그린톤과 브라운톤으로 색칠한다.


  • 디테일 표현 – 전봇대와 이정표, 입간판
    • 전봇대: 블랙에 물을 많이 섞어 연한 그레이 톤으로 표현.
    • 이정표 앞면: 셀룰리안 블루 + 코발트 블루를 섞어
      파랑색을 살린다.
    • 이정표 뒷면: 네플스 옐로우로 기본 색을 깔고,
      그림자는 올리브 브라운으로 은은하게 덧칠.
    • 멀리 있는 한라산: 셀룰리안 블루와 코발트 블루에 물을 많이 섞고 네플스 옐로우로 멀리있는 산의 은은함을 표현
    • 오른쪽 풀숲의 입간판: 코발트 블루보다 셀룰리안 블루의 농도를 더 진하게 해서
      하늘색 입간판을 강조한다.
    • 입간판의 흰색 도로 표시와 글씨는 화이트 펜으로
      마지막에 선명하게 그려준다.

완성본
중간의 나무의 디테일과 그 옆의 나무 그늘, 전봇대와 이정표, 저멀리 한라산 실루엣을 그리고 나면 완성작이 된다.


🍀 마무리 – 그림의 완성

이제 그림이 거의 완성되었다.
이제는 멀리서 그림을 바라보며
전체적인 색감과 구도를 점검하는 시간이다.

  • 하늘과 녹차밭의 색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는지,
  • 나무의 입체감이 잘 살아났는지,
  • 입간판과 이정표의 디테일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드로잉펜과 화이트 펜으로
디테일한 선을 더해주고 그림이 완성되었다.


🌸 그림을 그리며 – 봄날의 초록빛을 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마음속의 기억을 도화지 위에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작업 같다.

이번 그림은
지난 제주 여행에서 본 초록빛 차밭과 한라산의 고요함을 담아냈다.
푸른 하늘과 초록의 조화,
나무 그늘 아래로 비치는 따스한 햇살.

그 순간의 고요함과 평온함이 그대로 그림 속에 머물렀다.
오늘도 붓 끝에서 피어난 봄날의 기억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