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그림에 다가가기
⛪ 아담한 강경성당, 수채화로 담아본 어반스케치 한 장
In my life
2025. 6. 26. 18:00
요즘은 복잡한 풍경보다는
아담하고 정갈한 장소에 눈이 자주 머무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충남 논산의 강경성당을
작은 수채화 한 장에 담아보았습니다.
강경성당은
멀리서 보면 크지 않지만 은근히 존재감이 느껴지는 건물이에요.
깔끔하고 조용한 외관이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죠.
✍️ 스케치 – 구도를 잡고 선을 담다
작은 A5 사이즈 트래블북을 펼치고,
가운데에 기준선을 위한 십자(+) 표시를 했어요.
- 성당의 본 건물은 윤곽선만 연하게 그린 뒤,
- 드로잉펜으로 성당을 중심으로
앞쪽 화단, 옆 건물, 그리고 주변의 나무를 그려넣었습니다.
펜선은 어반스케치 특유의 자유로운 느낌을 살리되
창과 기둥 같은 구조적 요소는 또렷하게 강조해주었어요.
🎨 채색 – 수채화로 번지는 고요한 풍경
- 색깔은 아트메이트 24색 수채물감 기준입니다~
하늘
- 먼저 넓은 붓으로 물을 칠한 뒤
셀룰리안 블루 (Cerulean Blue) 를 묽게 풀어 바르고, - 화장지로 톡톡 찍어 구름 표현을 했어요.
잔디밭
- 올리브그린과 옐로그린을 섞어 밝고 싱그러운 느낌을 내고
- 여러 번 레이어링하며 자연스럽게 명암을 조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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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준선 긋고 건물 구도 잡기 | 건물과 나무 등 드로잉하기 | 하늘과 잔디밭 색칠하기 |
지붕
- 라이트 레드 + 번트 시에나 (Burnt Sienna) 로 베이스를 잡고,
- 그늘에는 올리브 브라운을 더해 입체감을 살렸어요.
성당 벽면
- 네이플스 옐로우에 물을 많이 섞어 밝게 칠하고,
- 마른 후 반 다이크 브라운을 추가해 그림자 표현을 했어요.
나무와 화단
- 올리브그린 + 옐로그린으로 밝은 부분부터 시작해
- 점차 올리브그린 비율을 늘리고
- 그늘진 부분에는 반 다이크 브라운을 섞어 깊이감을 주었어요.
나무 줄기
- 올리브브라운 + 반 다이크 브라운으로 그라데이션을 주며 채색.
성당 옆 건물의 지붕
- 코발트 블루와 프러시안 블루를 섞어 채색하고
- 그늘에는 블랙을 아주 소량 섞어 톤 다운을 했어요.
창문
- 셀룰리안 블루 + 블랙을 살짝씩 조절하며
유리창의 깊이감을 표현했어요.
나뭇가지만 있는 나무의 잎 표현
- 옐로 오커 + 올리브 브라운을 농도 조절해가며
톤을 다르게 해가며 잎의 양감을 표현했습니다.
🖊️ 마무리 – 드로잉펜으로 완성도를 높이다
그림이 어느 정도 마른 뒤
조금 멀리 떨어져서 전체를 살펴보았어요.
구도와 균형을 다시 점검한 후
필요한 부분만 드로잉펜으로 정리하고 디테일을 보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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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벽, 나무 색칠하기 | 창문, 옆건물 색칠하기 | 디테일 살려 완성하기 |
😊 그리고 작은 성취감
완벽하게 사진을 옮긴 건 아니지만
사진보다 줌인된 느낌,
그리고 손끝에서 그려진 나만의 시선이 담긴 그림이라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소박하고 조용한 강경성당,
그림으로나마 담아보는 이 시간이
마음속에 잔잔한 기쁨을 남겨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