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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의 역사: 한 잔의 커피가 세계를 사로잡기까지

In my life 2025. 6. 24. 16:47

오늘을 바리스타의 이론 중 1강, 커피의 역사를 알아봅니다~

🌍 1. 커피의 기원 –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전설

커피의 기원은 약 9세기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설에 따르면, **염소를 치던 소년 칼디(Kaldi)**가 어느 날 염소들이 붉은 열매를 먹고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 열매를 사람도 먹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 열매가 바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원조, 커피 체리였습니다.

 

커피의 역사
에티오피아에서 이슬람을 거쳐 유럽까지의 커피 보급사

 


🕌 2. 커피의 첫 소비지 – 이슬람 세계에서의 확산

9세기~13세기 사이, 커피는 아랍 지역에서 널리 퍼졌고,
특히 **예멘의 수도 모카(Mocha)**는 커피 무역의 중심지로 유명해졌습니다.

무슬림들은 기도를 위한 밤샘이나 집중을 위해 커피를 마셨고, 이는 ‘카흐와(Qahwa)’, 곧 오늘날의 ‘커피(Coffee)’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커피는 이슬람 종교 의식지식인 문화, 사교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음료가 되었죠.

 

커피 무역의 중심지
예멘의 모카항에서 커피 무역이 시작되었어요~


⛵ 3. 커피의 유럽 진출 – 오스만 제국을 거쳐 베네치아로

16세기 중반, 오스만 제국을 통해 커피는 터키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항구를 거쳐 유럽에 처음 소개되었어요.
유럽인들에게는 처음엔 “이교도의 음료”라며 거부당하기도 했지만,
로마 교황 클레멘스 8세가 커피를 맛본 후 “너무 맛있으니 기독교인도 마셔야 한다”고 승인하면서
커피는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게 됩니다.


🏛️ 4. 유럽 커피하우스의 등장 – 지식과 혁명의 공간

17세기, 런던과 파리, 빈 등지에서는 **커피하우스(Coffee House)**가 유행하게 되었고,
이 공간은 단순한 음료를 즐기는 장소를 넘어서 지식인의 모임, 정치 토론, 예술 토론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
런던에서는 “페니 유니버시티(Penny University)”라고도 불렸는데,
그 이유는 단돈 1페니만 내면 커피를 마시며 지식인들과 토론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 그리고 이 흐름의 중심에는 유럽 최초의 공식 카페들이 있었습니다:


🇮🇹 이탈리아 – 카페 플로리안(Caffè Florian)

  • 위치: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 개업: 1720년
  • 특징:
    • 현재까지도 운영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중 하나
    • 카사노바, 괴테, 바이런, 루소 등 유럽의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즐겨 찾은 장소
    • 바로크풍 인테리어와 클래식한 분위기로 유명

카페플로리안
산마르코광장의 카페플로리안이 저 벌리 빨강화살표 쯤에 보여요.

 

카페플로리안 입구
카페플로리안 입구

 


🇫🇷 프랑스 – 카페 프로코프(Le Procope)

  • 위치: 파리 라탱지구
  • 개업: 1686년
  • 특징:
    • 프랑스 최초의 커피하우스
    •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자주 모이던 곳
    • 프랑스 혁명의 담론이 싹튼 장소로도 유명

🚢 5. 커피의 세계화 – 식민지와 플랜테이션의 확산

커피는 이후 유럽 식민지 정책과 함께 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재배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는 커피 플랜테이션으로 세계적인 생산국이 되었고,
이후 커피는 산업혁명과 함께 대중화되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 중 하나가 되었어요.


☕ 마무리하며

한 잔의 커피가 에티오피아의 염소소년 이야기에서 시작해,
아랍을 지나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퍼졌다는 사실
, 참 신기하지 않나요?

지금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문명과 문화, 지식의 역사가 담긴 향기로운 여정입니다.
앞으로 커피를 마실 때 한 번쯤 그 기원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